장시간 스마트폰 이용 금물, ‘경막외신경성형술’ 효과적

입력 2015-08-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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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 목디스크 예방과 치료법

“스마트폰이 당신의 목을 망치고 있다.”

스마트폰은 이제 생활필수품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손 안에서 웬만한 일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만큼 편리한 첨단기기도 드물다.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대부분 고개를 앞으로 숙인 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목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걸리기 쉬운 질병이 목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목을 구성하는 척추인 경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밀려나와 주변 시경을 압박하고 통증을 유발한다. 고개를 장시간 숙이고 있는 경우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지고 이에 따라 목 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목덜미가 뻐근하고 결리는 듯한 느낌으로 증상이 시작된다. 이러한 증상은 목 디스크의 초기 증상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가볍게 여기며 넘겨 문제가 된다. 이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디스크의 증상은 통증으로 이어지고 나아가 팔과 어깨, 손까지 번져 저리고 마비되는 증상을 만들기도 한다.

목 디스크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무엇일까. 일반적인 디스크 질환 환자들은 목 디스크가 척추질환이라는 점에서 수술치료만이 능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디스크를 치료할 때 수술을 하는 경우는 10건 중 1∼2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디스크의 손상이 심하거나 특수한 경우일 때 해당하며 대부분의 디스크 질환은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비수술적 치료방법 중에 대표적인 것이 경막외신경성형술이다.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수술을 하지 않고 디스크질환을 비롯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치료는 부분마취 후 실시간 영상증폭장치를 통해 원인 부위를 관찰하고, 특수한 2mm 지름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삽입해 진행된다. 이러한 카테터를 통해 병변 부위에 약제를 주입하게 되는데, 약제는 디스크로 인해 발생한 염증과 신경유착, 부종을 씻어내는데 효과를 보인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경막외신경성형술은 시술에 소요되는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회복에 걸리는 시간도 짧아 바쁜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인 시술 방법이다. 특히 다른 부위에서 디스크 질환이 발병된다고 하더라도 재수술이 가능해 치료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치료법이 있더라도 예방만큼 좋은 것은 없다. 경추건강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항시 올바른 생활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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