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부패’ 정회장 발언에 발끈한 블래터

입력 2015-08-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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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 회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英언론 “닥터정 충격적” 불편한 심기 보도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디언,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언론은 FIFA의 공식 발표를 통해 정 명예회장의 발언에 대한 블래터 회장의 입장을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FIFA 회장 선거(2016년 2월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정 명예회장은 “수십년간 팽창하는 FIFA의 부패문제를 청산하기 위해 FIFA에 상식과 투명성, 책임성을 되살릴 리더가 필요하다. FIFA 개혁을 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자를 지지해주길 부탁한다”며 자신이 부패한 FIFA 조직에 변화를 불러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영국 언론은 정 명예회장이 FIFA를 ‘부패한 조직’으로 몰아간 데 대해 블래터 회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블래터 회장은 “닥터 정(정몽준)이 (출마선언에서) ‘FIFA가 부패한 조직’이라고 했다는 것은 충격적이었다”며 “닥터 정도 잊지 않고 있겠지만, 그(정몽준)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FIFA 부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고 지적했다. 블래터 회장은 이어 “닥터 정이 개인에 대한 비난을 했지만, 나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FIFA는 조직 개선과 정상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정 명예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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