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인사이드] 토론토 기적 이끄는 ‘돌격대장’ 도널드슨

입력 2015-08-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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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조시 도널드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33홈런·91타점 최근 20경기 16승 선봉
22년 만에 PS 노려…양키스 바짝 추격


무더운 날씨만큼 치열한 페넌트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으로는 단연 토론토를 꼽을 수 있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토론토의 성적은 50승51패로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1993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흑역사가 올해도 재현될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콜로라도로부터 올스타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근 20경기에서 무려 16승이나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를 2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어 22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 공포의 핵타선

토론토 타선은 그야말로 막강하다. 20일 현재 121경기를 치르며 634점을 뽑았다. 경기당 5.24득점이다. 같은 지구의 탬파베이(경기당 3.75득점)보다 1.49점이 더 많다. 이 덕을 가장 톡톡히 보는 투수는 드루 허치슨이다. 방어율은 5.06이나 되지만 12승(2패)을 따내고 있다. 마크 벌리(13승6패)에 이어 팀내 다승 2위이자, 아메리칸리그 공동 12위다. 만약 허치슨이 탬파베이 소속이었다면 승리보다 패전이 훨씬 많았을 공산이 크다. 홈런은 162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휴스턴을 2개차로 쫓고 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6명이나 된다. 하위타선이라고 만만하게 볼 수 없다는 뜻이다.


● 돌격대장 도널드슨

지난 수년간 토론토의 간판타자는 호세 바티스타와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었다. 두 선수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합작한 홈런은 무려 210개다. 올 시즌에도 바티스타가 28홈런, 엔카르나시온이 23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현재 토론토 최고의 타자는 단연 조시 도널드슨(사진)이다. 지난해까지 오클랜드에서 활약했던 도널드슨은 올 시즌 주로 2번타자로 나서면서 33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 29개를 훌쩍 넘어섰다. 타점도 91개로 생애 처음 세 자릿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도널드슨과 함께 올 시즌부터 토론토에서 뛰고 있는 안방마님 러셀 마틴도 고향팀에서 15홈런 51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토론토의 목표는 지구 우승이다. 선두 양키스와의 맞대결은 7차례 남아있다. 올 시즌 8승4패로 양키스를 압도하고 있에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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