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전부터 뜨거운 ‘서부전선’

입력 2015-08-24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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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여진구 주연의 영화 ‘서부전선’의 한 장면. 사진제공|하리마오픽쳐스

9월중순 공개…남북한 대치 국면과 맞물려 관심

북한의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매설과 포격 도발을 둘러싸고 남북한의 긴장상태가 이어지면서 남북 갈등의 실제 진원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서부전선’(사진)이 새삼 관심을 얻고 있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주연한 ‘서부전선’(감독 천성일·제작 하리마오픽쳐스)은 주말인 21일부터 23일 사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개봉예정영화 검색순위 1∼2위를 오르내렸다. 9월 중순 개봉예정으로, 아직 영화가 본격 공개되기까지 한 달의 시간이 남았지만 최근 남북한 대치 국면과 맞물려 일찌감치 시선을 모은 까닭이다.

‘서부전선’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직전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농사를 짓다가 엉겁결에 전장으로 끌려온 중년의 남한군(설경구)과 노모를 고향에 홀로 두고 북한군이 된 18살 학생(여진구)이 전쟁의 운명이 걸린 비밀문서를 손에 넣기 위해 벌이는 대결을 그리고 있다.

참혹했던 한국전쟁이 배경인데다, 실제로 현재 서부전선을 둘러싸고 긴장감이 맴도는 상황까지 겹쳤지만 이와 달리 영화가 담은 시선은 따뜻하고 훈훈하다. 휴머니즘에 주목한 영화는 전쟁과 무관해 보이는 남북한 졸병이 겪는 상황을 인간미 넘치게 그렸다.

이를 강조하듯 설경구는 “어느 한 장면도 놓치기 어려운 따뜻한 영화”라고 했고, 여진구 역시 “인간적인 면을 강조해 감동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800만 관객을 모은 ‘해적:바다로 간 산적’과 영화 ‘7급 공무원’의 시나리오를 쓴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란 점도 ‘서부전선’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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