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지난 시즌 챔프전 아픔 씻을까

입력 2015-08-27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명 상무 주장 김혁과 배영호 감독, 강원 하이원 주장 권태안과 김윤성 감독, 안양 한라 이리 베버 감독과 주장 박우상(왼쪽부터)이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5∼2016’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손을 한 데 모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9일 개막

6시즌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
하이원·상무, 순수 국내파 반란 꿈

“우리 팀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번엔 반드시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한라 주장 박우상)

안양 한라, 대명 상무, 강원 하이원 등 한국 3팀과 디펜딩 챔피언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를 비롯한 일본 4팀, 차이나 드래곤(중국), 사할린(러시아) 등 총 4개국 9팀이 참가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15∼2016’ 정규리그가 29일 개막해 7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규리그는 9팀이 홈&어웨이 방식으로 6라운드씩 팀당 48경기, 총 216경기를 치른다. 내년 3월 5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PO)에는 상위 6팀이 진출해 1라운드, 2라운드를 거쳐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 시즌에 비해 PO 진출팀을 1개 확대한 것이 눈에 띈다.


● 한라, 6시즌만의 패권 탈환 가능할까?

올 시즌으로 13회째를 맞은 아시아리그에서 한국팀이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7팀이 자웅을 겨룬 2009∼2010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주인공은 한라였다. 2014∼2015시즌 29승9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던 한라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프리 블레이즈에 3연패를 당하며 맥없이 패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한라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한국 국적 취득으로 외국인선수 가용 인원이 1명 늘었고, 2013∼2014시즌 상무의 돌풍을 이끌었던 조민호 신상우 이돈구가 전역해 복귀했다. 2013∼2014시즌 일본제지 크레인즈의 우승을 이끈 뒤 지난 시즌 하이원에서 베스트 디펜스에 뽑힌 에릭 리건, 북미아이스하키(NHL) 출신의 알렉스 플란트가 가세하면서 수비도 한층 강화됐다.

체코 출신으로 한라 사령탑 취임 2번째 시즌을 맞은 이리 베버 감독은 2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일본팀들이 강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 챔프전의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장 박우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해 너무 아쉬웠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이 가세해 팀 전력이 한층 더 두꺼워졌다. 한 명에 의존하지 않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반드시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반란 꿈꾸는 하이원&상무


2시즌 연속 4강 PO에 진출했던 하이원은 지난 시즌 활약한 외국 선수 3명을 모두 내보내고 대졸 신인을 대거 선발하는 등 ‘순수 국내파’로 반란을 꿈꾼다. 하이원 김윤성 감독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한다는 구단의 뜻에 따라 국내선수들로만 시즌을 맞는다. 일단 PO 진출을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상무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라와 하이원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배영호 감독은 “국군체육부대가 아이스하키팀을 운용하는 취지에 맞게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적보다도 매 경기 군인다운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