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에릭 해커. 스포츠동아DB
NC 에릭 해커(32·사진)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해커는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8표 중 20표(71.4%)를 획득해 각각 4표(14.3%), 2표(7.1%)를 얻은 한화 에스밀 로저스(30)와 삼성 이승엽(39)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2013년 한국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월간 MVP가 된 해커는 1일 마산 삼성전에 앞서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을 받았다.
해커는 올 시즌 NC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 비해 외국인투수 1명이 줄고 찰리 쉬렉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제 역할을 톡톡히 한 해커 덕분에 팀이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해커는 2013년과 2014년에는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 시즌에는 실력으로 불운을 떨쳤다. 현재 두산 유희관(29)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NC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그동안 잘 던지다가도 중요할 때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는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주고 있다. 해커가 예상외로 선전해줘서 팀이 지금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양가도 높다. 해커는 순위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8월 5차례의 등판에서 전승을 거뒀다. 5경기 방어율은 무려 0.97이다. 그 덕분에 NC도 8월 한 달간 19승5패로 승승장구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