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레전드 “아스널, 사실상 우승은 불가능”

입력 2015-09-04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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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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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 아스널 미드필더이자 현 축구전문가로 활동 중인 폴 머슨(47)이 친정팀에 쓴소리를 남겼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4일(한국시각) 인터뷰를 통해 머슨의 생각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슨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아스널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첼시로부터 페트르 체흐를 영입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약점으로 손꼽힌 공격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데 실패한 채로 올 시즌을 맞았다.

머슨은 “만약 당신이 아스널 시즌권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엄청난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팬들이 만들어주는 돈이다. 아르센 벵거의 돈이 아니다. 아스널의 돈도 아니다. 팬들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지불해준 돈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에미리츠 스타디움을 채울 6만 명의 팬들이 아스널에 바라는 것은 탑 클래스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라며 “난 도대체 왜 아스널이 선수 영입에 투자를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한 머슨은 “그냥 카림 벤제마에 7500만 파운드(약 1363억 원)를 불렀어야 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팔지 않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거다. 일단 제안을 하고 상대 구단이 거절하거나 선수가 원치 않을 수 있다. 그것이 선수를 영입하는 절차다. 뭔가를 보여줬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머슨은 “아스널은 팬들을 놀린 거나 다름 없다. 팬들은 매주 ‘우리는 누구 영입할까? 얼마나 많은 금액을 쓸까?’ 등 수많은 기대를 했다”고 밝혔다.

머슨은 올 시즌 아스널에 대한 질문에 “올 시즌 아스널이 뭐가 다르냐고? 첼시에 승점 12점 뒤졌던 지난 시즌과 똑같다”며 “왜? 올해엔 아스널이 첼시에 앞서기라도 할 것 같나?”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머슨은 “물론 올 시즌 아스널이 7연승을 거두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시즌 막판에도 여전히 선수 영입이 없는 채로 아스널이 우승한다면 난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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