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국내투어 첫 우승

입력 2015-09-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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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오픈선수권에서 생애 첫 국내투어 우승을 거둔 이경훈이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오픈골프 최종 13언더파 271타 정상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4·CJ오쇼핑)이 국내 투어 첫 우승을 내셔널타이틀 대회로 장식했다.

이경훈은 1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7225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김민휘(9언더파 275타)를 4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경훈은 2010년 프로 전향 후 한국과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국내 투어 우승 경험은 없었지만 2012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나가시마 시게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안심할 수 없는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이경훈은 전반에만 3타를 줄이며 순항했다. 7∼9번홀에서는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특히 이번 대회 1∼3라운드까지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9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핀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위기도 있었다. 4타차로 앞서 있던 17번홀에서 티샷이 오른쪽 숲으로 들어갔다. 나무에 가려 볼이 나갈 수 있는 공간이 매우 좁았지만 웨지를 잡아 나무 위로 볼을 띄워 페어웨이로 보냈다. 18번홀(파5)에서도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며 볼이 러프로 들어갔지만, 4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파세이브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을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따냈다. 그만큼 코스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 결국 메이저 우승을 일궈낸 원동력이 됐다. 이경훈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국내 대회에 단 4번 출전했지만, 우승상금 3억원을 추가하며 단숨에 상금랭킹 1위(3억1560만원)로 올라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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