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2000뷰 돌파 ①강호동] 옛날 예능인, 아직 살아있네~

입력 2015-09-16 1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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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이 예능적 설정 없이 부활할 조짐이다.

강호동은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에서 ‘옛날 사람’을 콘셉트로 재미를 준다.

첫 번째 에피소드(1화~5화)에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뭘 하겠다는 거냐. 촬영을 하고도 나는 방송을 못 볼 것 같다"고 푸념했다. 두 번째 에피소드(6화~10화)에선 초급 중국어 교재를 실생활에 적용하며 숙소 도착, 샌드위치 심부름 등을 해냈다.

강호동은 특유의 호탕한 웃음으로 프로그램의 활력을 불어 넣는 진행자다. 혹자는 억지 설정이 과하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신서유기’ 속 강호동은 꿋꿋하다.

이 같은 강호동의 예능적 감각은 편집과 멤버들의 직설로 빛을 낸다. “설정하지 말라”는 멤버 이수근·은지원·이승기의 직설은 ‘옛날 사람’ 콘셉트를 만들어 냈고, 강호동이 연구해 온 저팔계 춤 '쭈빠지에 춤’은 ‘5년 전 추던 춤, 6년 전 추던 춤’이라는 나영석PD의 센스 있는 자막과 어우러져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강호동은 초급 중국어 교재대로 말하고 다닌다. 말을 걸 때마다 붙이는 ‘칭원(말씀 좀 여쭙겠습니다)’이라는 단어는 자막, 멤버들의 지겹다는 타박과 함께 개그 코드가 됐고, 포털 사이트 연관 검색어에 ‘강호동 칭원’이 생기는 화제성을 낳기도 했다.

분명 강호동은 '신서유기'를 통해 전성기 때와는 전혀 다른 위치에서 예능을 하고 있다.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2천만(예고편, 제작발표회, 본편 합산)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신서유기'의 세 번째 에피소드는 18일 오전 10시 공개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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