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나성범 6타점…역시 타점 머신!

입력 2015-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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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한화전 4회 2사 만루서 싹쓸이 2루타
테임즈 걸러 보낸 한화에 결정적 한방
김경문 감독 “홈런 줄어도 타점은 늘어”

1위 삼성 추격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턱밑까지 따라 붙은 NC에는 에릭 테임즈만 있는 것이 아니다. 테임즈가 40홈런-40도루에 도전할 수 있는 힘에는 다음 타선에 버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26·사진)이 있다. 그 진가는 1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빛을 발했다.

5강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한화에 이날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러나 경기전 삼성을 2.5게임차까지 따라 붙은 NC도 승리가 꼭 필요했다. 나성범은 이날 혼자서 무려 6타점을 폭발하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1·2루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한화 선발 배영수를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선발을 조기에 강판시키며 승리를 포기하지 않은 한화는 3회말 곧장 3점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회초 NC는 1점을 추가하고 2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타석에는 NC 4번타자 테임즈가 들어섰다. 그러자 한화 배터리는 볼을 연속해서 2개 던진 후 스트라이크 하나를 넣더니 다시 볼 2개로 출루를 허용했다. 정면 승부를 피한 상황. 다음 타자 나성범은 한화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려는 듯 승기를 잡는 결정적 한 방을 보여줬다. 타자가 가장 부담감을 느끼는 상황 중 하나인 2사 만루. 그러나 나성범은 침착하게 초구 볼을 고른 후 이동걸이 던진 2구째를 강하게 밀어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나성범은 7회 다시 우전안타로 1타점을 추가했고 NC타선은 곧장 3타점을 더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한화가 7∼8회 4점을 더 따라 붙었지만 나성범이 물꼬를 튼 추가 득점으로 NC가 11-7로 이겼다.

나성범은 지난해 123경기에서 30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올해는 130경기에서 25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수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NC 김경문 감독은 “타순 변화의 영향도 있었다. 무엇보다 홈런은 몇 개 줄어들었지만 타점은 더 많아졌다. 2년 연속 100타점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고 평가했다. 나성범은 지난해 101타점으로 시즌을 마쳤지만 올해는 118타점을 올리며 타점 머신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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