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형, 출소 5개월 만에 다시 구속… 장물취득 및 알선 혐의

입력 2015-09-18 1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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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출소한 ‘대도’ 조세형(77)이 또 다시 구속됐다.

18일 용산경찰서는 훔친 귀금속을 취득 판매한 혐의(장물취득 및 알선)로 조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담동의 고급빌라에서 7억6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조사 중 범인이 훔친 귀금속을 현금화시키기 위해 장물아비를 찾을 것으로 판단해 장물을 취급하는 곳을 집중 수사하여 귀금속의 흔적을 찾았다.

조사결과 범인이 훔친 귀금속은 이미 4명을 거쳤고, 가장 처음 장물을 팔아넘긴 사람이 조 씨였음이 드러났다.

조 씨는 장물 5점을 다른 장물아비에게 팔아 현금 4천 2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조 씨는 장물을 취득하고 팔아넘긴 혐의만 인정하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에 대한 진술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조 씨가 직접 빌라에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씨는 지난 1970년대~ 80년대 초까지 부유층의 집을 대상으로 절도행각을 일삼은 뒤 훔친 금품 중 일부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줘 ‘대도’, ‘의적 홍길동’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그는 1983년 절도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아 복역했으나 2001년 일본에서 물건을 훔치다 현지 경찰에 검거돼 3년 6개월을 복역했다.

이후에도 조 씨의 절도는 끊이지 않았다. 2005년엔 서울 마포구 한 치과의사 집에서 16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다 붙잡혀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만기출소했다. 2009년에도 경기도 부천시의 주택에 침입해 가족을 흉기로 위협하고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지만 국민 참여재판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번 구속은 2013년 4월 서울 서초구 빌라에서 3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구속돼 수감 생활을 하다 올해 4월 출소한 후 5개월 만이다.

조세형 조세형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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