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낮다고? ‘메이즈러너2’ 숨은 복병 인증

입력 2015-09-1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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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포스터.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코리아

영화 ‘메이즈러너’가 극장가를 긴장하게 만드는 ‘숨은 복병’임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판타지 액션 시리즈 ‘메이즈러너’의 후속편인 ‘메이즈러너:스코치 트라이얼’(메이즈러너2)이 16일 개봉 첫날 누적 관객 11만9000명을 모았다. 18일 현재 35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돌풍’이라고 볼 수 없고, 같은 날 공개된 송강호·유아인의 ‘사도’(26만4000명)와 비교해 낮은 수치이지만 인지도 측면에서 절대적 약체로 평가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기록이다.

‘메이즈러너’는 지난해 1편 개봉 때도 ‘반전 흥행’을 이룬 성공작으로 주목받은 영화다.

스타 배우의 출연이나 유명 감독의 연출은 물론 블록버스터라고 부를 법한 물량공세도 없었지만 뜻밖에 281만명을 모았다. 조용한 돌풍이자, 의외의 흥행이었다.

총 3부작으로 완성될 이 시리즈는 10~20대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10대들이 미로와 같은 가상의 세계에서 탈출하는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펼쳐지면서 젊은층의 시선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후속편은 극의 규모를 더욱 키워 탈출에 성공한 주인공들이 거대한 세력과 맞붙어 대결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메이즈러너2’의 초반 인기를 돕는 또 다른 원동력으로 4명의 주인공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재미동포 배우 이기홍이 쌓은 팬덤이 꼽힌다.

극중 가장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인물을 맡아 관객과 신뢰를 얻었고,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현재도 한국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감을 더한다.

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7일 “2편은 평일인 수요일 개봉했는데도 1편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었다”며 “‘매드맥스’ 등 올해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더 높은 수치인만큼 향후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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