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이수근-노홍철-클라라, 연예계 ‘물의 어벤져스’ 3人의 컴백 루트

입력 2015-09-22 1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수근-노홍철-클라라, 연예계 물의 어벤져스 3人의 컴백 루트

한때 연예계를 들썩이게 했던 논란의 주인공들이 차례 차례 복귀 중이다. 도박, 음주운전 등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이들부터 개인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강제 자숙기간을 지낸 여배우까지 차근차근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논란의 규모로보나 복귀의 후폭풍으로보나 '어벤져스'급이었던 논란 3인방이 어떤 방식으로 대중들의 곁으로 돌아왔으며 앞으로 얼어붙은 마음을 어떻게 되돌릴 가능성을 얼마나 될지 진단해 본다.



● 이수근-비전 : 어느샌가 화제의 중심에 선 사나이…결정적 한 방 날릴까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오랜 자숙기간을 가졌던 개그맨 이수근은 방송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와중에도 개그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후배 개그맨이 운영하는 공연장에서 기획에 참여하는가 하면 절친인 김병만이 출연한 'SNL 코리아' 속 코너에 등장해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했다. 이후 이수근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졌던 시간들을 처절하게 반성하듯 스포츠 관련 도박 근절에 나서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이렇게 조금씩 이수근은 그의 본업이었던 예능으로 돌아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신서유기'에서 금고아와 전기 마사지기를 등에 부착한 채 예능감을 점차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처럼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야금야금 화제의 중심에 선 그는 영화 '어벤져스' 후반에 등장한 비전과 닮아있다. 그 역시 영화 속 비전처럼 결정적 한 방으로 자신에게 돌아선 대중들을 녹일 수 있을까.



● 노홍철-퀵실버 : 멀리 돌고 돌아 대중 곁으로 올까

방송인 노홍철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물의를 빚기 전까지 MBC '무한도전'의 퀵마우스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아 왔다. 그는 깔끔한 진행 능력과 더불어 '무한도전' 내에서 가장 게임 이해력이 높은 인물로 추격전에서 더욱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음주운전으로 인해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선언한 후 노홍철은 '어벤져스'의 퀵실버 못지 않은 속도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다. 스페인에서 목격된 것도 모자라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도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그의 '역마살'은 방송 복귀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MBC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인 '잉여들의 히치 하이킹'을 통해 노홍철은 자숙 기간 중 쌓아놓은 여행 노하우를 한껏 펼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클라라-스칼렛 위치 : 연예계를 혼란시킨 마성의 매력녀

'어벤져스 2'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멤버는 단연 새롭게 합류한 스칼렛 위치였다. 혼돈 마법으로 헐크와 아이언맨의 싸움을 이끌어 낸 이 마녀는 원작 코믹스 팬들도 한때 외면했던 '밉상의 아이콘'이었다.

대한민국 연예계에도 스칼렛 위치가 있다. 바로 당돌하고 발랄한 매력으로 한때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클라라가 이 캐릭터와 닮았다.

현재는 전속계약 만료와 관련된 모든 법적 분쟁을 끝내 자유의 몸이 됐지만 클라라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그 어떤 산도 넘지 말고 조용히 살으라는 팬들부터 다시 달래야 하는 상황이다.

영화 속 스칼렛 위치는 클라라와 마찬가지로 '우리 편'이라고 믿어도 되는 존재인지를 끊임없이 의심받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관객들의 호감을 얻었다. 즉, 팬들을 괜한 마법으로 홀리기 전에 신뢰부터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케일도 참 남다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 3인방은 이제 조금씩 연예계 복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노크하는 방식도 서로 다르다. 밉상 3인방은 다시 돌아온 연예계에서 무사히 안착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어벤져스2’ 스틸컷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