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권도 간판 이대훈, 올림픽 직행 확실시

입력 2015-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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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남자 68kg급)은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수확해 리우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WTF

■ WTF 그랑프리 2차대회 종료…대표팀 윤곽

남자 -58kg 김태훈, 올림픽 직행 확정
여자 -67kg급 오혜리도 리우행 근접


2016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 출전할 태권도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터키 삼순에서 펼쳐진 세계태권도연맹(WTF) 그랑프리 2차 대회가 20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앞서 8월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을 1개를 따냈던 한국은 2차 대회에선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차지했다.

한국태권도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남자 -68kg급의 2012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은 2차례 그랑프리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수확하며 올림픽랭킹 3위를 지켰다. 반면 모스크바 그랑프리 우승자 김훈(23·삼성에스원)은 2차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경쟁에서 한발 더 밀렸다. 이대훈은 큰 이변이 없는 한 6위까지 주어지는 리우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 확실시된다. 12월 멕시코에서 열릴 그랑프리 파이널 직후 발표될 올림픽랭킹에서 직행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남자 최경량급 -58kg의 김태훈(21·동아대)은 잔여경기에 상관없이 올림픽 직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차순위 경쟁자와의 포인트 차이가 크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선 이 체급의 1인자 아슈르 파르잔(이란)을 넘어야 한다. 여자 -67kg급의 오혜리(27·춘천시청)도 여자선수 중에선 리우올림픽에 가장 근접해 있다. 올림픽랭킹 7위와의 격차를 70점 가까이 유지하고 있어 안정권이다.

가장 뜨거운 체급은 ‘태권도의 꽃’ 남자 +80kg급이다. 차동민(29·한국가스공사)이 5위에 올라있지만, 조철호(24·삼성에스원)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7위에서 10위권으로 도약했다. 조철호가 다음달 맨체스터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하고 파이널에서 호성적을 내면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 한 장의 출전권을 놓고 내년 초 대표선발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여자 -49kg급의 김소희(21·한체대)도 8위권에 들며 직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3차 대회와 파이널에서 활약이 필요하다. 남자 -80kg급과 여자 +67kg급은 뚜렷한 선수가 나오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졌다.

삼순(터키)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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