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잡아라’ KLPGA 상금왕 경쟁 후끈

입력 2015-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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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이정민-조윤지-박성현-고진영(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KLPGA·BMW그룹코리아

선두 전인지 박세리인비테이셔널 불참
2∼5위에겐 상금왕 추격 ‘절호의 찬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29개 대회 중 23개를 소화하면서 남은 대회는 단 6개뿐. 여왕의 자리를 놓고 펼쳐지고 있는 상금왕 쟁탈전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4승을 올린 전인지(21)가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7억6601만7500원을 벌어 2위 이정민(22)에 약 1억9000만원 앞서 있다. 아직은 여유가 있다. 이정민이 2승 이상 거둬야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크게 안심할 수는 없다. 전인지는 올 시즌 내내 잦은 해외 대회 출전으로 자리를 많이 비웠다. 23개 중 16개 대회 밖에 뛰지 않았다. 남은 시즌 동안에도 최소 1개 대회 정도는 출전하지 못한다. 10월 첫 주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같은 기간 국내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경쟁자들에게 추격의 기회를 더 많이 주게 됐다.


2위부터 5위에 올라 있는 이정민과 조윤지, 고진영, 박성현에겐 역전의 기회가 있다. 남은 6개 대회 중 KB금융챔피언십과 조선일보-포스코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씩이다.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1억2000만원, 나머지 3개 대회는 1억원씩이다. 2∼5위 중 10월까지 2승 이상을 거두게 되면 역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상금왕은 1인자가 갖춰야 할 필수조건이다. 내년 미 LPGA투어로 진출하는 전인지는 그동안 상금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숨기다 KDB대우증권클래식을 앞두고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를 KLPGA 상금왕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격자들도 같은 생각이다. 남은 대회에서 대역전을 준비하고 있다. KDB대우증권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올린 박성현은 “거의 다 왔다. 목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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