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14K ‘짜릿한 첫경험’

입력 2015-09-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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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확실한 삼성 선발진의 한 축이다. 삼성 왼손투수 차우찬이 22일 대구 NC전에서 7.1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역투했다. 차우찬은 시즌 12승과 함께 탈삼진 1위로 올라섰고, 삼성은 매직넘버를 한꺼번에 2개 줄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미리 보는 KS…NC전 7.1이닝 무실점 12승

개인 한 경기 최다삼진…187K 탈삼진 1위
LG 박용택, 사상 첫 4년 연속 150안타 달성
두산 유희관 18승째…롯데, SK에 5위 내줘


삼성이 NC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또 한 번 웃었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2-0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위 NC와의 간격을 3.5경기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7’로 줄였다.

이날 양 팀은 1·2위다운 명품 경기를 보여줬다. NC 선발 이재학은 5.1이닝 동안 5안타 1홈런 9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차우찬이 이재학보다 더 강했다. 차우찬은 선발 7.1이닝 동안 NC 타선을 4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는 역투로 시즌 12승(6패)을 수확했다. 특히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언히터블의 위용을 과시했다. 14탈삼진 중 13개가 헛스윙 삼진이었는데, 이는 한화 류현진이 2009년 7월 30일 대전 두산전, 한화 데니 바티스타가 2013년 6월 2일 대전 NC전에서 세운 기록과 타이다. 아울러 시즌 탈삼진수를 187개로 늘리며 넥센 앤디 밴 헤켄(179개)을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투구 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구속 148km의 빠른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유일한 위기였던 6회 1사 1·2루서 NC 중심타자 이호준과 나성범을 각각 삼진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요리하는 침착함을 보였다.

차우찬은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선두타자 박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대구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환호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16개. 바통을 이어받은 ‘필승불펜’ 안지만과 임창용이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차우찬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박석민이 2회 선제 결승 좌월솔로홈런(시즌 26호)을 터트렸고, 계속된 1사 1·3루 찬스서 김상수가 기습 번트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사직에서 1회 터진 오재일의 선제 결승 그랜드슬램(시즌 12호)을 앞세워 롯데를 6-5로 따돌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18승째(4패)를 거두며 NC 에릭 해커와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황재균(5회3점·시즌 25호)-강민호(7회1점·시즌 33호)-정훈(8회1점·시즌 9호)의 홈런으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4연패. 이날 경기 없이 쉰 SK가 어부지리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광주에선 LG가 홈런 4방을 포함한 장단 17안타로 7위 KIA를 15-5로 대파했다. LG 박용택은 2회 우월2점홈런(시즌 16호)으로 역대 최초 4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했다. LG 선발 우규민도 타선 지원 속에 6.2이닝 8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시즌 9승째(9패)를 챙겼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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