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사도 이젠 ‘개성있는’ 홍보대사

입력 2015-10-04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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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등 유명인서 실속-특색 함께 잡는 ‘개념형’으로
코리아승마페스티벌 홍보대사엔 승마 유망주로 선정

“식상한 연예인 홍보대사는 가라, 이젠 홍보대사도 개성시대!”

최근 축제나 행사를 알리는 홍보대사 위촉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초창기 홍보대사 운영은 연예인이나 예술인의 인지도를 활용해 문화행사를 알리는 것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의 유명인을 위촉하던 관례를 과감히 탈피해, 행사의 취지나 성격에 맞춰 관련업계 종사인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공연물의 이색 홍보대사를 통해 대중들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


●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 홍보대사에 승마 유망주 삼총사

10월23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의 홍보대사에 신선한 얼굴이 선정됐다. 바로 승마선수인 전재희, 김성연, 황혜림 선수다. 홍보대사 3인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승마 유망주지만 대중에게 인지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탤런트 등 유명인을 위촉할 수도 있었지만 대회 관계자들은 ‘얼굴마담’보다 진정성과 실속을 모두 갖춘 전문인을 택했다.

전문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면 책임감 있는 홍보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진정성을 갖고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다. ‘코리아 승마 페스티벌’도 올해는 더욱 대중들과 가깝게 호흡하고자 실제 승마선수들을 홍보대사로 기용했다.

한 대회 관계자는 “비인기종목인 승마를 육성시키고자 뜻을 모은 홍보대사들의 순수한 열정이 있어 가능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특히 유소년 승마 활성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친근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인물이 아닌 캐릭터로 홍보대사를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캐릭터를 홍보대사로 활용함으로써 이슈 붐업을 도모하고, 재미와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또한 문화와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문화 콘텐츠로의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캐릭터의 다양한 활용은 앞으로도 많은 곳에서 알리미 역할을 해낼 것이다.

TV 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의 캐릭터는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다양한 활동을 펼친바 있다. 로봇트레인 홍보대사는 신작을 선공개하는 특별 상영관 운영이나 이벤트, 제작물을 이용해 사전 홍보는 물론 현장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방문객들과 직접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어린이들 사이의 선풍적인 인기를 힘입어 부천국제만화축제 역대 최초의 캐릭터 홍보대사로 선정된 로봇트레인은 이 여세를 몰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2015’의 어린이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 평창군 문화관광 홍보대사에 뮤지컬 ‘판타스틱’


문화예술 자체로 홍보대사를 위촉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형태가 아닌 공연자체가 홍보대사로 선정 및 운영된다는 점에서 가능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지만, 관광마케팅 시각에서는 국제적 수준의 공연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가능성 높은 홍보 매체로 인식되고 있다.

평창군과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메밀음식거리 관광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뮤지컬 ‘판타스틱’공연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적합한 홍보활동에 나선다. ‘2015 메밀음식거리 판타스틱 페스티벌’개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는 ‘판타스틱’공연팀은 평창군에서 열리는 지역행사부터 2018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다양한 평창관광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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