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DA] ‘스물’ 삼총사와 부국제…첫 방문, 고향, 금의환향 (종합)

입력 2015-10-04 1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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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삼총사가 해운대 백사장에서 뜻 깊은 밤을 보냈다.

4일 오후 7시 부산 해운대구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는 영화 ‘스물’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스물’에 출연한 김우빈 강하늘 그리고 이병헌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김우빈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왔다”며 “영화제의 20주년에 ‘스물’로 인사드려서 영광이고 뜨겁게 환영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하늘에게도 부산국제영화제가 가지는 의미는 남달랐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강하늘은 “나 또한 예전에 연예인을 보려고 놀러왔던 곳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서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밤이다”라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사투리로 인사해달라”는 팬들의 요청에 부산 사투리 억양을 가득 담아 “영화제 왔으니까 맛있는 거 많이 묵고 재밌게 잘 놀다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팬들은 강하늘의 행동 하나하나에 현장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환호했다. 강하늘은 “이렇게 환호해주는 게 처음이다. 내가 팬들을 부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우빈 강하늘만큼 부산국제영화제와 연이 깊은 이병헌 감독. 그는 ‘스물’의 전작 ‘힘내세요 병헌씨’에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를 배경으로 에피소드를 담은 바 있다.

이 감독은 “‘힘내세요 병헌씨’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찍었는데 영화제에 초청받지는 못했다. 그래서 영화제에 대한 앙금이 있었는데 올해 다 풀렸다. 지금 기분이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그동안 김우빈과 강하늘을 보고 싶었다. 두 사람을 내가 좋아하는 도시 부산에서 만나서 더욱 좋다. 오늘 함께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우빈과 강하늘은 흔쾌히 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스물’은 스무살 동갑내기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김우빈과 이준호는 각각 잉여의 삶을 지향하는 바람둥이 ‘치호’와 꿈을 위해 쉴 틈 없이 준비하는 빈털터리 ‘동우’를 연기했다. 그리고 대기업 입사가 목표인 최강 스펙 엄친아 ‘경재’는 강하늘이 맡았다.

영화의 메가폰은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이름을 알린 이병헌 감독이 잡았다. 그의 장편 연출 데뷔작 ‘스물’은 304만 명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해부터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위촉된 배우 강수연이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이끌어 나간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영화 축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이번 영화제에서는 아시아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아시아의 시각과 맥락에서 조망하기 위한 ‘아시아영화 100’ 특별전과 1960년대 숨은 걸작을 재조명하는 한국영화회고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 마련됐다. 더불어 영화제는 오픈 시네마 부분은 대중성을 높이고 아시아필름마켓은 신규 프로그램을 런칭했으며 ‘시네필 컨퍼런스’와 ‘배우 포럼’ 등 대중친화적인 행사를 강화했다.

개막작에는 인도 출신 모제즈 감독의 데뷔작 ‘주바안’이 선정됐으며 동명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중국 영화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75개국 초청작 304편의 작품이 월드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이머 그리고 뉴 커런츠 상영작을 통해 센텀시티와 해운대 그리고 남포동의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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