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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된 훈련과 카리스마 있는 지도력으로 ‘호랑이 선생님’으로 불리우는 성남FC 김학범 감독이 이른 바 ‘당근과 채찍’ 조련법으로 선수들에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 9월부터 경기 승리 시, 그 날의 수훈 선수들에게 태블릿PC(아이패드)를 직접 구매해 선물하고 있다.
수훈 선수는 직접 정하지 않는다. 선수단 전원의 공정한 투표를 거쳐 베스트플레이어를 선정한다. 지금까지 황의조, 윤영선, 김성준, 박용지, 전상욱 등이 아이패드의 주인공이 되었다.
김학범 감독의 태블릿PC 선물은 선수단 전체에 동기를 자극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또다시 태블릿PC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김학범 감독은 씁쓸하지만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태블릿PC를 품목으로 선정한 이유에는 제자들을 사랑하는 ‘학범슨’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김학범 감독은 “아이패드를 선물하는 이유는 선수들이 각자 자신의 태블릿PC를 활용해 상대를 전력분석하고 선수단 전체가 정보 공유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다. 선수단 모두가 아이패드를 받게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민구단 중 유일하게 A그룹에 오른 성남은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목표 달성을 위해 스플릿 일정을 단단히 준비한다는 각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