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축구국가대표팀. 스포츠동아DB
■ 슈틸리케호, 오늘 쿠웨이트전 전략은?
만만찮은 상대…공수 밸런스가 중요
4-2-3-1땐 기성용 수비형 미드필더
축구국가대표팀은 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간) 쿠웨이트 국립경기장에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13)은 2차 예선 3경기를 치른 현재 3연승으로 쿠웨이트(+12)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차에서 1골 앞서 G조 1위에 올라있다.
대표팀 울리 슈티릴케(61·독일) 감독은 이번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승점 6점이 걸려있는 경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차 예선 통과에 있어 그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라는 얘기다. 승리할 경우 남은 2차 예선 4경기를 한결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따라서 승점 3점이 필요한 이번 원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필승전략을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이후 2가지 시스템을 주로 사용했다. 부임 초기에는 4-2-3-1로 공수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전술을 택했다. 올 1월 호주에서 펼쳐진 2015아시안컵에서도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준우승을 일궜다. 그러나 올해 6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월드컵 2차 예선 3경기에선 좀더 공격적인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약팀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챙기겠다는 일념으로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 1명을 더 기용했다. 이 카드가 적중하면서 한국은 3경기에서 상대팀을 압도하며 총 13골을 뽑아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쿠웨이트는 이미 우리가 상대한 미얀마, 라오스, 레바논과는 다른 팀이다. 전성기였던 1970∼1980년대의 쿠웨이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전력도 아니다. 한국은 올 1월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쿠웨이트를 만나 고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기억은 아니다. 쿠웨이트는 이번 2차 예선 3경기에서도 12골을 넣었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실점은 없을 정도로 공수 밸런스를 잘 갖춘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또 쿠웨이트의 안방에서 열린다. 섭씨 40도에 가까운 무더위, 중동 특유의 잔디 등 태극전사들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슈틸리케 감독이 앞선 2차 예선 3경기와는 달리 공수의 밸런스를 좀더 유지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경우 대표팀 주장이자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게 공격형이 아닌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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