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의 노림수, “2위로 ACL 본선 직행”

입력 2015-10-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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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5경기 남기고 수원에 승점 4점차 3위

포항 스틸러스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5승11무7패(승점56)로 선두 전북 현대(승점68), 2위 수원 삼성(2위·승점 6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포항은 17일 전북전을 시작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상위 6개팀이 맞붙는 스플릿라운드는 우승 이외에도 3위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해 전반기까지는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후반기 갑작스럽게 페이스가 무너지면서 4위(16승10무12패·승점 58)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는 자격마저도 얻지 못했다.

FA컵에서 탈락한 포항은 현재 ‘챔피언스리그 진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는 12점이라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볼 수 있다. 잔여 경기가 5경기 밖에 되지 않는데다 모두 상위 팀 간의 경기이기 때문에 승점을 쌓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현재 승점 4점차이인 수원의 자리는 노려볼 만하다. 포항 황선홍(47·사진) 감독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2위 다.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지만 2위는 곧바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했던 포항은 이번 상위스플릿라운드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해 내년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포항은 2009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주장 김태수(34)는 “다른 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보면서 ‘우리가 나가야 할 자리인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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