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한국시리즈 출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대구|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김 감독은 KS 1차전을 하루 앞둔 2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유희관이 못 던졌고, 준PO와 PO를 이겼다. KS에서도 유희관이 못 던지면 (두산이) 이길 테니까 좋다”고 말해 좌중은 물론이고 유희관까지 웃겼다. 유희관을 1차전 선발로 예고한 이유에 대해 김 감독은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 못 던지니까”라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기대치를 낮춰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배려가 농담 속에 묻어났다. 그만큼 유희관이 전력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유희관도 “이 자리에 나온 것부터 민망하고 죄송하다. 더 잃을 것도 없다. 더 잘하려다 역효과가 났다”고 반성했다. 그러나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했다. 유희관은 “(함)덕주가 룸메이트인데 요즘 방 분위기가 안 좋다. 덕주라도 잘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선발인 자신과 셋업맨 함덕주가 살아나야 두산의 KS 우승으로 가는 길이 순탄해질 수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