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개정, 더 어려워진다…쉬운 문제 줄이고, 독해 지문 늘려

입력 2015-11-05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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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개정, 더 어려워진다…쉬운 문제 줄이고, 독해 지문 늘려

토익(TOEIC)이 10년 만에 문제 유형과 문항수를 바꾼다.

듣기영역에서 다자대화가 새로이 출제되고, 독해 지문수가 늘어나 체감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토익 출제기관인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는 5일 오전 11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2016년 신(新)토익’ 유형 개정 사항을 발표했다.

전체 문항 수는 듣기영역과 읽기영역 각각 100문항씩 총 200문항으로 동일하나, 듣기와 읽기영역 모두 구성이 바뀐다.

듣기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쉽다고 평가되던 사진묘사 영역인 파트1과 파트2의 문항수가 줄어들고 파트3의 문항수는 늘어난다.

일부 대화문에서 말의 길이는 짧아지고 대화를 주고 받는 횟수가 늘어나며, 이 중 일부 문제는 세 명 이상이 대화하는 내용이 듣기 평가로 출제된다.

뿐만 아니라, 듣기와 함께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시각정보를 보고 푸는 문제도 출제된다. 또, 대화문과 설명문에서 맥락상 말하는 이의 의도를 묻는 문제도 출제된다.

읽기영역에서는 문법영역인 파트5의 문항수가 줄고, 빈칸 채우기 문제가 나오는 파트6과 지문독해 영역인 파트7의 문항 수가 늘어난다.

읽기영역에서는 지문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신유형이 출제된다.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을 찾는 문제와 주어진 문장이 지문의 어느 위치에 들어가야할 지를 찾는 문제가 새롭게 추가되는 것이다.

지문 독해 문제에서는 기존에 지문 2개를 읽고 풀던 것에서 지문이 1개 추가되어, 3개의 지문을 연속으로 읽고 문제를 푸는 유형이 등장한다.

펑 유 ETS 토익프로그램 총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어를 말하고 쓰는 방식이 변하므로 시험 문제도 바뀌어야 한다”며 “현재 통용되는 언어 사용의 실태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개인이 갖추어야 할 언어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도록 토익 시험 일부를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익 신유형은 내년 5월 29일 처음 시행된다. 이처럼 토익 유형과 문항 수가 대폭 바뀐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10년만이다.

이번 토익 개정사항은 미국에 있는 ETS 본사 토익 담당자가 직접 내한해 발표했으며, 일본에서도 같은 시각 동시 발표됐다.

난이도가 쉬운 문제유형은 문항 수를 줄이고, 독해 지문 수를 늘리고 새로운 유형을 추가해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제당 읽어야 할 지문 수 등이 늘어나면서 풀이 시간도 촉박해질 것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5월 개정사항이 본격 적용되기 전까지 취업준비생과 직장인 등의 시험 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토익업계 관계자는 “수험생 입장에서 새로운 유형에 대한 부담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내년 첫 시행 전까지 최대한 높은 점수를 받아 놓으려는 수험생들이 몰릴 것”이라고 보았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한국토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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