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아들, 학교폭력 논란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반에 안 맞은 애가 없다”

입력 2015-11-06 12: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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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아들, 학교폭력 논란 “가해자가 피해자인 척…반에 안 맞은 애가 없다”

전남 드래곤즈의 골키퍼 김병지의 아들이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4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교폭력 피해자 엄마입니다. 가해자의 횡포, 어디까지 참아야 합니까?’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0월 15일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체험학습에서 가해 아동에게 얼굴을 긁혀서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끊었다. 다음날 가해 아동이 수업 중에는 다른 아이를 또 폭행해서 나를 포함해 세 엄마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달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 반 교체’로 결론이 난 상황”이라며 “그런데 오늘 가해자 엄마가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채 학폭위가 열려 억울하다며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가해 학생 아빠는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이라 벌써 지역신문 기자들이 학교로 다녀갔다고 하는데 몇 번이고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안 올린 게 후횐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또 “학폭위가 열린 다음 다음날, 가해 엄마는 ‘이제 울지 말고 억울해 하지도 말고’하며 피해자인양 글을 올려서 기겁했다”며 “축구선수인 아빠를 닮아 그 아이가 덩치도 크다. 1학년부터 꾸준히 맞아왔지만 전학간다는 말에 참고 참았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담임선생님도 1학기부터 시달릴 대로 시달리다가 어제는 급기야 스트레스로 쓰러지셔서 응급실 갔다가 지금 병원 입원 중이라고 한다”며 “우리 아이 사건 당일 사진 올린다. 평소에도 많이 괴롭힘 당했고 반 아이들 전체가 안 맞은 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글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글쓴이가 언급한 가해 학생 어머니의 SNS를 찾아내, 해당 축구선수가 김병지임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병지는 한 매체를 통해 “진실과 다른 주장이 이곳저곳으로 퍼져 안타깝다”며 “우리 아이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마치 우리 가족 전체가 패륜가족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다”고 밝혔다.

김병지는 “싸움이 벌어진 지난달 15일 아들이 다른 학생의 얼굴에 상처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전에 해당 학생 또한 아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병지는 또 시청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며 “학교 측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어 재심을 신청하러 갔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학교측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려면 시청을 가야한다.

동아닷컴 함지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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