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훈이 연극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6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1길 43 성수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프레스콜에서는 이홍렬, 유형관, 이훈, 이종민, 장영주, 우상민, 김정하, 조은경, 이경심, 박현정, 장혜리, 권혜영이 참석했다.
지난해 동일한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 이훈은 “박근형 선생님께서 20년 전에 ‘나이를 먹으면 연기를 잘 해야 되는데 넌 연기를 못 하니 일 년에 한 작품씩 연극을 하면서 연기력을 쌓아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을 정말 하고 싶었는데 연이 잘 안 닿더라. 그런데 이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라며 “연출가님께서는 저를 티켓파워가 좋아서 뽑으신 것 같은데 없더라. 마음이 무척 불편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 연극에 도전하는 그는 “지난해 공연은 첫 연극이라 부담감이 컸고 이해가 안 돼서 어거지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종수’역이 마음에 와 닿는다. 선배님들이 연극을 하라는 이유가 알겠다. 반복되는 연기인데도 매번 다르고 점점 깊어진다. 연극을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말했다.
중년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는 작가이자 연출인 극단 ‘나는 세상’의 김영순 대표가 몇 달간 찜질방에서 지내며 관찰한 중년들의 모습을 무대에 고스란히 녹여낸 ‘생활 밀착형 코믹극’이다.12월 31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문의 1566-5588.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