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감성 발라더+열정의 퍼포머+유쾌한 입담꾼=XIA 준수

입력 2015-11-07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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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늦가을 추위를 녹이는 열정과 비오는 가을밤의 감성, XIA 준수 가을을 대표하는 두 감정을 콘서트에 담아냈다.

XIA 준수는 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자신의 네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서울공연을 개최했다.

시야제한석까지 티켓을 오픈했을 정도로 열렬하 지지를 받고 있는 XIA 준수의 콘서트인 만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7000여 관객이 가득 들어 찼고, XIA준수는 파워풀한 댄스곡 'OUT OF CONTROL'를 오프닝 곡으로 선택해 시작부터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또 'Turn it Up'과 'Midnight Show', 'OeO', 'Tarantellegra', 'Incredible' 등 새 미니앨범 '꼭 어제'의 수록곡과 기존의 히트곡까지 열정적이고 화려한 퍼포먼스무대를 준비해 30대라는 것을 무색케 할정도로 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퍼포먼스 무대가 에너지를 전달했다면 발라드 무대는 눈가가 촉촉해지는 감수성을 일깨워주었다. 실제 관객들은 '알면서도'와 'Rainy Eyes', '토끼와 거북이', '널 사랑한 시간에', '꼭 어제' 등의 발라드 무대가 시작되면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을 정도로 XIA 준수의목소리에 집중했고, 노래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정적이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열정과 감성을 모두 담아낸 이날의 콘서트 약 180분 동안 이어졌고, XIA 준수는 앙코르 무대로 'F.L.P'와 '꽃', '나비'까지 부르고 나서야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보컬리스트와 댄스가수로서의 XIA 준수의 능력은 비단 이날의 콘서트가 아니더라도 익히 잘 알려져 있는 사실로, '믿고 보는'이라는 수식어는 이날도 변함없었다. 여기에 날이 갈수록 능청스러워지는 멘트와 무대매너는 예능 프로그램 못지않은 깨알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XIA 준수의 멘트와 예능감의 백미는 역시 '지니타임'이었다. 다소 난처한 요청도 등장했지만 XIA 준수는 당황한 기색없이 때론 능청스럽게, 때론 애교스럽게 코너를 진행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콘서트에서의 XIA 준수의 모습은 그야말로 '타고난 스타'이다. 축구계 불세출의 천재인 호날두나 메시의 전성기를 함께한 이 세대는 축구팬으로서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보컬리스트이자 퍼포머로서의 XIA 준수의 전성기를 직접 본다는 것은 음악팬으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XIA준수는 "앨범 발매전 기자간담회에서 나이때문에 댄스곡을 많이 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댄스곡을 셋리스트에 많이 포함하긴 했는데 솔직히 동방신기때 댄스곡을 세 곡 연속으로 하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는 못하겠다"라며 "그래도 10년이 될 지 5년이 될 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 마지막까지 (퍼포먼스를)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라고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XIA준수의 네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은 8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회 더 진행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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