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DB
데뷔곡 ‘기가 막혀’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의 선배 밴드들과는 또 다른 자신들의 스타일을 선보였던 엔플라잉은 ‘Lonely’ 활동을 통해 한층 더 깊고 다양한 음악적 내공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지난주 음악방송을 끝으로 ‘Lonely’의 방송활동을 마무리한 엔플라잉의 멤버들은 “이번 활동에 만족한다”며 활짝 웃었다.
엔플라잉에게도 팬들에게도 ‘Lonely’ 활동이 더 특별했던 점은 단순히 방송활동에만 머물렀던 게 아니라, ‘찾아가요 이벤트’를 통해 직접 팬들과 만나고 호흡했다는 데에 있다.
팬들의 사연을 접수받아 직접 현장으로 출동해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요 이벤트’는 이들을 더 가까이 보고 싶었던 팬들의 바람과 라이브 공연을 많이 펼치고 싶어 하던 엔플라잉의 바람이 딱 맞아떨어졌다.
엔플라잉의 권광진은 “찾아가요 이벤트를 하면서 이 앨범이 더 값진 활동이었다”라고 라이브를 많이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었다.
김재현과 이승협도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분들과 가까이서 친구처럼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찾아가요를 통해) 우리를 좋아해주고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 졌다. ‘Lonely’ 활동이 끝나도 찾아가요는 계속 하려고 생각중이다”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람들과 자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엔플라잉 스스로에게도 뜻 깊었던 ‘Lonely’ 활동이지만, 아쉬웠던 부분도 있다. 바로 표면적으로 드러난 차트 성적이 그것으로, 승협은 “솔직히 (차트)결과로는 조금 만족하지 못한다”라고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엔플라잉이 이런 색깔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알렸다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엔플라잉에 따르면 사실 ‘Lonely’는 데뷔곡 ‘기가 막혀’보다 먼저 만들어진 곡으로, 가을을 위해 데뷔 앨범에서 제외된 곡이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처음부터 엔플라잉은 이와 같은 다양한 색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으로, 대중적인 반응에 휘말려 발라드 밴드로 변신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차훈은 “(발라드 밴드로 변신했다는) 반응이 있긴 있었다”며 “그래도 아는 분들은 (우리가 변하지 않았다는 걸) 우리가 랩과 락을 같이 하이브리드로 하는 밴드라는 걸, 포맷이 변하지 않았다는 걸 정확히 집어내준다”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밴드라는 특수성 때문에 방송활동에서 보다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은 엔플라잉의 계속되는 고민이다.
이승협은 “음악방송을 하다보면 확실히 퍼포먼스 하는 팀보다 보여줄게 많지 않더라. 한 번에 확 눈을 끌 수 있는 건 부족하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매력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김재현은 “밴드의 최고의 무기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권광진은 “점점 대중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러다보면 밴드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더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 엔플라잉도 그렇고 다른 밴드들도 더 잘될 거라고 본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Lonely’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밴드 스스로도 힐링을 받았다는 엔플라잉은 “앞으로도 우리를 멀리 생각 안했으면 좋겠다. 진짜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만하면 찾아가겠다. 이번 앨범 목표가 ‘친근한 아티스트가 되자’였는데, 그렇게 많이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늘 옆에서 볼 수 있는 엔플라잉을 약속했다.
끝으로 승협은 “방송 활동이 끝나면 많이 못보고 소통을 하기가 힘들어지는데, 우리는 팬카페로 소통을 한다. SNS를 안하다보니 거의 한 시간마다 카페에 들어가는 것 같다. 거의 붙박이이니 팬카페를 통해 많이 소통했으면 좋겠다”라고 약간의 홍보성 멘트로 엔플라잉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