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nd 대종상영화제] 윤제균 감독상 수상 “내가 받기에 과분한 상”

입력 2015-11-20 2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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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균 감독이 제52회 대종상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KBS홀에서는 제52회 대종상영화제가 진행됐다. 이날 영화제는 KBS2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감독상 후보에는 ‘국제시장’ 윤제균 ‘암살’ 최동훈 ‘베테랑’ 류승완 ‘사도’ 이준익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그리고 ‘무뢰한’ 오승욱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이가운데 감독상을 수상한 윤 감독은 “오늘 이곳에 임권택 감독도 있고 이준익 감독도 있다. 많은 선배 감독들 앞에서 내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를 정도로 과분한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연출을 잘 해서 감독상을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이해준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등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의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 이 상은 그 분들의 노력에 대한 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우주연상 후보 황정민 하정우 손현주 유아인과 여우주연상 후보 김윤진 전지현 김혜수 엄정화 한효주 그리고 100% 유·무료 투표로 사전 결정된 남녀 인기상 수상자 김수현과 공효진 모두 20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에 불참하기로 했다. 각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들은 해외 일정, 드라마 촬영, 출산 준비, 개인 스케줄 등 다양한 불참 이유를 꼽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배우들이 영화제를 상대로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그 배경에는 대종상영화제의 대리 수상 폐지 선언이 있다.

대종상 측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에서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상식에 출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대종상이 무슨 출석상이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졌고 이들은 “심사위원 위촉식이 끝나면 대리 수상 폐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대종상 측은 수차례 영화제 관련 보도자료를 보내면서도 대리 수상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확정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매번 대답을 피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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