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MVP 김현수 관심 폭발

입력 2015-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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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가운데)가 21일 폐막한 ‘2015 WBSC 프리미어 12’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김현수가 해외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FA 김현수는 어디로?

‘출전기회 많은팀’ 전제 아래 해외진출 선언
ML 볼티모어·피츠버그 지역지 등 관심 보도


최고 히트상품이 된 김현수(27·두산)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에 출전했던 김현수가 대표팀과 함께 22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 8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13타점으로 맹활약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거취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던 터에 자신의 진가를 한껏 뽐냈다. 두산은 김태룡 단장을 대만과 일본으로 급파해 ‘김현수 잡기’에 공을 들였지만, 김현수의 이번 대회 맹활약으로 인해 더욱 어려운 처지가 됐다. KBO리그에서 9시즌을 채우며 FA(프리에이전트) 자격요건을 채운 그는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현수는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시즌 중반 미국 에이전시인 WMG와 계약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를 비롯한 아시아 선수와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을 보유한 대형 에이전시다. 프리미어 12 후반 비보도를 전제로 “좋은 조건이 온다면 해외 진출을 고려해볼 것”이라며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현수는 김포공항 귀국 기자회견에서 “해외로 간다면 출전 기회가 많은 팀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잔류한다면 두산 외의 팀으로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미국과 일본 언론의 관심도 뜨겁다. 대회를 찾은 미국 기자들은 김현수가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자 KBO 관계자에게 인적사항 등을 문의했다. 볼티모어 지역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 등은 댄 두켓 볼티모어 오리올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좌익수와 1루수가 필요한 볼티모어가 김현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지역지도 김현수의 1루 수비 여부를 재차 확인했다. 벌써부터 몇몇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박병호(29·넥센)와 이대호(33·소프트뱅크)도 이번 대회 활약 덕분에 미국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스팅 최고액인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써낸 미네소타와 교섭 중인 박병호는 귀국 직후 “언제 출국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에이전시와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향후 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시즌이 길었고, 너무 힘들다. 가족과 함께 쉬면서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포공항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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