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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다이노스 내야수 에릭 테임즈가 2015 KBO리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KBO(총재 구본능)는 24일(화)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MVP와 신인상을 선정하는 2015 타이어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MVP 수상에 앞서 타율, 득점, 출루율, 장타율상 등 4관왕에 오른 테임즈는 “한국에서 이런 좋은 상을 받아 고맙고 날 지원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모든 팀메이트와 상대 팀 선수들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NC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MVP 수상자 호명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테임즈는 “건강하게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좋다. 내년엔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경쟁자 박병호에 대해서는 “박병호의 타구가 정말 강하기 때문에 내가 3루수가 아닌 것이 다행이다. 1루에서 박병호가 치는 홈런들을 지켜보는 것도 대단했다. 우리 팀 이태양에게 친 홈런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올스타전에서 황재균에게 별명을 지어줘 화제가 되기도 했던 테임즈는 “그 말은 미국에선 매우 매력적인 말인데 이상하게 된 것 같다”며 박병호의 별명을 지어달라는 부탁에 ‘밥심’이라는 별명을 즉석에서 선사했다.
총 100표 중 50표를 받아 MVP가 된 테임즈는 “너무 긴장해서 며칠 간 잠도 못 잤는데 상을 받아 정말 기쁘다. 미디어와 팬들, 관계자들에 감사한다”며 감격했다.
이어 “박병호가 왜 이렇게 힘이 센지 알겠다. 트로피를 몇 개는 가졌을 텐데 정말 무겁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2위 박병호의 득표수는 44표였다.
한편, 테임즈는 2015시즌 두 차례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을 비롯해 KBO리그 최초로 40홈런 40도루를 달성하는 등 타율(0.381)·장타율(0.790)·출루율(0.497)·득점(130개) 등 타격 4개 부문 1위에 오르는 맹활약을 펼쳤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