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오 마이 비너스’와 ‘그녀는 예뻤다’의 데자뷔

입력 2015-11-25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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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에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가 보인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가 이뤄낸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신민아·소지섭 주연의 ‘오 마이 비너스’(이하 ‘오마비’)가 첫 방송 후 4회 째에 최고 수치(9.4%,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경신했고 10% 돌파를 앞두고 있다. ‘블러드’ ‘후아유-학교2015’ ‘너를 기억해’ ‘발칙하게 고고’ 등 화제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낸 전작들의 부진을 씻어낸 셈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의 후발주자로 시작한 후 이뤄낸 성과이기도 하다.

‘오마비’는 할리우드 배우들의 몸매를 책임지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와 얼짱에서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 변호사 강주은(신민아)이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진짜 사랑을 하게 되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출연진은 드라마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의 설정과 캐릭터가 흔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안에 담긴 내용은 건강하다. 일반적인 로맨틱 코미디와 조금 다르다”고 한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했다.


그럼에도 ‘오마비’의 가장 큰 인기 요인은 ‘가볍고 뻔하다’는 점이다. 역변한 여주인공이 왕자님을 만나 환골탈태하는 전형적인 로맨스를 큰 줄기로 한다.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일으킨 ‘그녀는 예뻤다’의 여운으로 ‘오마비’가 후광 효과를 누리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조선 건국을 위해 힘쓴 여섯 용들의 활약을 그린 ‘육룡이 나르샤’, 재벌가와 얽히고설킨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경을 이겨내는 ‘화려한 유혹’에 비해 단순하고 웃음 코드가 확실하다는 점도 시청자를 사로잡은 비결이다. 소지섭과 신민아의 케미, 정겨운과 유인영의 성격 강한 캐릭터 소화력, 성훈·헨리·조은지 등 재미를 더하는 탄탄한 조연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오마비’는 다이어트에 도전한 강주은과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 김영호를 통해 내면과 외면 그리고 자아의 성장을 본격적으로 담을 예정이다. 5회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방송.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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