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미네소타 입단 기자회견 “우승하고 싶다” 당찬 각오

입력 2015-12-03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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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과의 첫 인사 자리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병호는 2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지역 신문과 방송 취재 인력 40여 명이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박병호 입단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병호는 “팬들에게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영어로 각오를 전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프랜차이즈 스타로 팀의 구심점인 조 마우어(32)가 직접 구장으로 나와 박병호를 환영하고,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적응하는 데 일등 도우미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박병호는 “마우어를 직접 만나고 싶었는데, 이렇게 환영해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병호는 “야구는 똑같은 야구”라며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 곳이 메이저리그인 만큼 그들과 상대하기 위해 준비를 잘하고, 빨리 생활에 적응해 야구를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병호는 현지 취재진이 시속 153㎞가 넘는 싱킹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를 묻자 “사람은 투수가 던지는 공에 스스로 반응하게 돼 있기 때문에 빠른 볼도 보면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몸으로 부딪히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말해 그 말을 믿고 잘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박병호는 당분간 미니애폴리스에 머물며 거처를 물색한 뒤, 플로리다 주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미네소타 구단의 스프링캠프 시설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출국 준비를 하고 내년 1월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리는 넥센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빅리그 스프링캠프를 준비한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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