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의 하늘’ 강지영의 홀로서기…그렇게 배우가 된다

입력 2015-12-03 1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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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출신 강지영이 활짝 웃었다. 지난 8월 영화 ‘암살교실’로 내한한 당시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카라를 떠나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그는 한층 더 단단해진 듯 했다.

강지영은 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다른 하늘 아래 당신의 하늘, 나의 하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그는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비롯해 일본에서의 근황과 그동안 느낀 고충 등을 털어놨다.

그는 “일본에서 배우로 전향하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시작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강지영은 “힘들 때마다 일본어 공부 등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생각했다”며 “그리고 ‘지영이가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고 응원해주는 팬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 드라마 ‘히간바나-경시청 수사 7과’를 촬영 중”이라며 “옛날에는 어린 분들이 많이 알아봤다. 지금은 높은 연령대에서도 많이 알아보더라. 정말 기쁘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강지영의 첫 주연작 글로벌 웹무비 ‘다른 하늘 아래 당신의 하늘, 나의 하늘’은 나이, 국적, 성격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소녀의 특별한 우정과 성장통을 그린 청춘 드라마. 극 중 강지영은 홍콩 최대의 영화사에 들어가기 위해 꿈을 쫒는 ‘애나’ 역을 맡았다.

그는 “애나는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 위해 홍콩에서 유학하는 한국인이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인물”이라며 “그런 점에서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홍콩에서 유학중인 애나처럼 나 또한 일본에서 홀로 배우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통점이 많았다.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연기하기 힘들긴 했지만 캐릭터와 공통점이 많아서 연기하면서 한편으로 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강지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중국어 연기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그런데 너무 어렵더라.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매일 밤 호텔에서 연습하고 현장에서도 계속 연습했다. 중국어 발음에 대해서는 칭찬받아서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강지영은 카라 시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가수 활동과 연기자 활동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가수는 가사를 표현하고 연기자는 대사를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과 관객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느낌은 다르다”며 “춤추고 노래할 때 느낀 희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연기할 때 내 모습을 모니터할 때 희열은 또 다르더라”고 밝혔다.

강지영은 “가수와 연기 둘 다 정말 좋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꼭 노래하고 싶다”며 “현재 제일 하고 싶은 게 뮤지컬이다. 연기도 춤도 노래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좋은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와서 출연할 것이다. 작품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강지영은 “최근에 영화 ‘국제시장’을 봤다. 정말 감동적이어서 울면서 봤다. 특히 김윤진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며 “김윤진 선배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느냐. 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른 세계지만 언젠가 김윤진 선배처럼 글로벌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호흡을 맞추고 싶은 상대로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꼽았다. 강지영은 “황정민 선배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은 멋진 배우”라며 “멜로는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연인으로 나와도 설렐 것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아직 홀로서기를 아직 못 했다. 많이 멀었다”며 “카멜레온처럼 여러 장르에서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한 강지영. 성장통을 이겨내고 홀로 우뚝 선 그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지 영화계 안팎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편, ‘다른 하늘 아래 당신의 하늘, 나의 하늘’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와 ‘언두’ 등의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13계단’ ‘서울’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 이름을 알린 나가사와 마사히코 감독이 연출했다. 김재중과 한효주 주연의 한일 합작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의 각본을 담당했던 ‘로맨스의 신’ 기타가와 에리코가 각본을 맡았다.

총 3부작으로 구성된 ‘다른 하늘 아래 당신의 하늘, 나의 하늘’은 일본과 홍콩을 무대로 촬영됐다.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이 작품은 네슬레 시어터 On You Tube를 통해 공개됐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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