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앞두고 추월…볼드킹즈 ‘그랑프리 우승’

입력 2015-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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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그랑프리’ 경주에서 조성곤 기수가 이끄는 ‘볼드킹즈’(맨 앞쪽)가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3억8500만원의 우승상금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볼드킹즈는 올 시즌 7전7승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300m 2분27초4 기록…올시즌 7전7승
조성곤 기수 “4코너 돌고나서 우승 확신”


미국산 3세마 ‘볼드킹즈’가 2015 최강의 경주마로 등극했다.

‘볼드킹즈(기수 조성곤, 마주 임용근, 조교사 울즐리)’는 13일 오후 5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4회 그랑프리(G1)’ 경주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상금 3억8500만원을 거머쥐었다. 기록은 2분27초4. ‘볼드킹즈’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7연승과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화려한 기록을 세웠다.

2300m의 장거리 레이스에서 먼저 두각을 보인 말은 ‘감동의바다’였다. 2위 그룹과 2∼3마신 차를 벌리며 초반과 중반 레이스를 주도했다. ‘볼드킹즈’는 안쪽을 달리며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볼드킹즈’가 선두 ‘감동의바다’와 거리차를 좁히다 선두권으로 치고 나간 것은 4코너 직선주로부터. 경주로의 안쪽에서 질주하던 ‘볼드킹즈’는 결승선 100여 미터를 앞두고 폭발적으로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결승선 10여 미터를 앞두고 ‘금포스카이’와 막판 선두다툼을 벌였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앞서 그랑프리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금포스카이’ 3위는 ‘클린업조이’가 차지했다. 대통령배 우승으로 최고의 관심을 끌었던 ‘트리플나인’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을 거머쥔 조성곤 기수는 “‘볼드킹즈’의 능력은 믿었지만 그랑프리처럼 큰 경기, 긴 경주로에서 다른 명마들과 싸워 정신적인 부분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러나 초반부터 좋은 위치에서 경주를 잘 이끌어갔다. 4코너를 돌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섰다”며 “이번 그랑프리가 부산소속의 마지막 경주였는데(그는 내년부터 서울로 옮긴다) 좋은 성적을 내줘 (볼드킹즈에게) 고맙다”며 마필에게 공을 돌렸다.

조 기수는 그랑프리 우승으로 G1트로피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세웠다. 조 기수는 부산경남에서 이번 시즌 가장 높은 승수(103승)와 승률(23.3%)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그랑프리는 포근한 날씨 속에 약 4만 여명의 경마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매출은 61억여원, 배당률은 단승식 6.6배, 복승식 144.3배, 쌍승식 202.1배를 기록했다.

과천 |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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