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스완지시티 새 감독? ‘기성용 옛 은사’ 포옛 품을까

입력 2015-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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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기성용(왼쪽)이 1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 헤수스 나바스와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차기 사령탑 후보로 로저스 등과 거론
기성용, 맨시티전 풀타임…1-2 석패

기성용(26)이 속한 스완지시티가 13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기성용은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고, 스완지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패했다. 최근 경질된 개리 몽크 감독 대신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이 벤치를 지킨 스완지시티는 3연패와 함께 6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이어가며 3승5무8패(승점 14)로 리그 15위에 머물렀다.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을 8위로 마치며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케 했으나, 올 시즌 들어선 무기력한 팀으로 추락했다. 결국 구단은 10일 몽크 전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스완지시티에서 2004년부터 선수생활을 하며 주장으로 활약한 뒤 2014년 2월 사령탑에 오른 몽크 전 감독은 경질 전 11경기에 1승에 그치며 결국 팀을 떠났다.

몽크 전 감독은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년 스완지시티 가족으로 함께 하며 감독까지 해 영광이었다. 세 번의 승격, 리그컵 우승, 프리미어리그 진출 등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최고의 순간들이 많았다. 지금 선수들이 조만간 실제 능력을 다시 보이며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팬들에게 감사해했다. 2부리그의 풀럼이 몽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최근 계속해서 나오고 있어 몽크가 조만간 새 일자리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아스널 아르센 웽거, 사우스햄턴 로널드 쿠만 등 많은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은 “몽크를 너무 빨리 경질한 스완지시티는 너무 냉정했다. 안타까운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몽크의 경질 이후 영국 언론은 차기 사령탑 후보 거론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인물 중에는 스완지시티에서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는 브랜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 선덜랜드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거스 포옛 AEK 아테네(그리스)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 긱스 수석코치 등이 있다.

스완지시티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알려진 아스널 출신 데니스 베르캄프는 최근 스완지시티 감독 자리에 관심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데이비드 모예스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많은 제의를 눈여겨보고 있지만 그중 스완지시티는 없다며 소문을 부인했고, 로저스 전 리버풀 감독은 잉글랜드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은 긱스와 스완지시티 감독 자리에 대해 얘기한 적이 없고 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로선 최대한 빨리 사령탑을 확정하고 리그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해 누가 차기 감독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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