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도 안한 겨울이적시장…발빠르게 움직이는 구단들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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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적소식 속속…입도선매 효과도

K리그는 방학에 돌입했지만 2016시즌 준비에 돌입한 각 구단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전력 업그레이드를 위한 이적 소식이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사실 12월은 이적이 가능한 시기는 아니다. 공식적인 겨울이적시장은 내년 1월 열린다. 그러나 일찌감치 구단들의 공식발표까지 이뤄지고 있다. 구단들이 이적시장에서 속도를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챌린지(2부리그)의 모든 구단은 휴가 중이다. 대부분의 구단은 1월 초 시무식과 함께 선수단 훈련을 시작한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감독들은 내년 선수단 구성이 1차적으로 12월말까지 마무리되길 원한다. 그래야 감독의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고, 계획에 따라 선수단 훈련을 지휘할 수 있다. 감독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각 구단 운영팀 관계자들이 발 빠르게 선수와 에이전트를 접촉하고 있다. 그로 인해 간혹 선수 한 명을 놓고 원 소속팀과 이적을 추진하는 팀이 불편한 관계에 놓이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이유는 ‘입도선매’다. 특히 재정적 측면에서 여유가 있는 전북 같은 팀들이 선수 영입을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공격적으로 달려들어 필요한 포지션의 적임자를 우선 접촉한다. 협상 과정이 늘어지면 경쟁이 붙으면서 선수의 몸값이 상승할 수 있어 이른 시일 내로 결정을 내리고 있다. K리그 구단들과의 경쟁뿐이 아니다. 중동, 중국 등 최근 한국선수 영입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해외 구단들과도 싸워야 한다. 빠르게 승부를 걸지 않으면 전력보강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 구단 관계자들이 일을 서두르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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