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클래스에 도전하는 중국 슈퍼리그

입력 2015-12-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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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의 성장이 매서운 요즘이다. 슈퍼리그의 모든 팀들이 대대적 투자로 ‘선수단 쇼핑’에 나서 가뜩이나 시장이 위축된 K리그를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의 2015 클럽월드컵 경기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 파울리뉴(왼쪽 끝)가 헤딩골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막대한 투자로 K리그·J리그 능가 평가도
광저우, 클럽월드컵 4강서 바르샤와 격돌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는 해가 바뀔 때마다 무서운 속도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슈퍼리그는 1994년 출범했다. 한국 K리그(1983년)와 일본 J리그(1993년)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팀마다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면서 리그의 전체 규모 면에선 이제 K리그와 J리그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리그는 슈퍼리그의 성장에 직격탄을 맞았다. 매년 최소 1∼2명의 K리그 간판스타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에는 옌볜FC가 김승대(24·전 포항)와 윤빛가람(25·전 제주)을 한꺼번에 영입해 다시 한 번 K리그 구단들을 긴장시켰다.

슈퍼리그가 K리거들에게만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들의 시선은 ‘월드 클래스’를 향하고 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 광저우 푸리, 상하이 상강 등 ‘명문’이라 불리는 구단들은 월드 클래스급 선수와 감독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12일 외신들은 상하이 상강이 약 13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를 영입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하기도 했다.

이들의 투자는 성적으로도 잘 드러난다. 아시아 최강 클럽으로 꼽히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13일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에서 클럽아메리카(멕시코)를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17일 세계적인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격돌한다. 루이스 스콜라리(브라질) 감독의 지휘 아래 히카르도 굴라트, 엘케송, 파울리뉴 등 브라질 선수들이 즐비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에게 FC바르셀로나와의 격돌은 그들이 꿈꾸던 ‘월드 클래스’급의 경쟁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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