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지동원, 2경기 연속 선발 활약 “후반기에도 출전 노력”

입력 2015-12-2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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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지동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홍정호 풀타임…1-0 승리 기여
결장 구자철 “부상 심하지 않다”

아우크스부르크가 19일(한국시간) 폭스파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함부르크SV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수비수 홍정호(26)와 공격수 지동원(24)은 나란히 선발출장해 풀타임 활약으로 승리에 공헌했고, 미드필더 구자철(26)은 컨디션 관리 차원으로 결장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만큼 치열한 접전이 거듭됐다. 후반전 중반까지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31분 얀 모라베크(26)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아우크스부르크가 승리를 낚았다. 경기 후 마르쿠스 바인치를(41)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우리는 매우 만족한다. 완성된 경기력을 보였고, 우리에게 온 기회를 살려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홍정호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상승세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홍정호는 함부르크 선수들에게 벽과 같은 존재였다. 발목 부상 뒤 지난 FK파르티잔(세르비아)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하자마자 골을 터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까지 줄곧 선발출장하며 중추적 역할을 해냈다. 홍정호는 “항상 몸이 올라올 때쯤 부상을 당해서 몸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다. 부상만 조심하면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지동원은 2경기 연속 선발출전했다. 경기 내내 11.73km를 뛰며(팀 내 1위)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공수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구자철은 이번 함부르크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동료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도르트문트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팀과 끝까지 함께하는 의리를 보였다. 구자철은 함부르크전 직후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다. 오늘 동료들과 마지막 경기를 함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밝은 미소로 승리를 만끽했다.

분데스리가는 이번 17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선수들은 약 한 달간 휴가를 보내고, 아우크스부르크 한국인 3총사 역시 고국에서 휴식을 취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홍정호는 “후반기에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고, 지동원 역시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쉬웠지만 전반기 마무리를 잘할 수 있어서 좋았다. 후반기에도 계속 출전 기회를 확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함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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