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최판술(새정치민주연합, 중구1)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환승시간이 가장 긴 지하철역은 홍대입구역으로 나타났다.
성인 환승 소요시간은 보폭 기준 초당 1.2m로, 어린이와 노인·임산부·장애인 등 노약자는 초당 1m로 추정해 산출하면 홍대입구역 2호선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기까지의 거리는 355m로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 56초, 노약자가 걸으면 5분 55초가 걸린다.
최장 환승시간 2위는 고속터미널역으로, 7호선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는 거리가 314m로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22초, 노약자가 걸으면5분 14초가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3위는 종로3가역이 차지했다. 1호선에서 5호선으로 갈아타는 구간이 312m로 일반 성인이 걸으면 4분 20초, 노약자가 걸으면 5분 12초가 걸린다.
같은 종로3가역이라도 1호선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는 데는 성인 기준 1분 39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과 대조돼 개선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반면 환승시간 최단 역은 복정역으로 밝혀졌다. 복정역 8호선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하기까지의 거리는 16m에 불과하고 성인 기준 14초, 노약자도 16초면 갈아탈 수 있다.
충무로역 3호선과 4호선 간 환승 시간도 성인 기준 15초, 노약자도 17초로 나타났으며, 강동역 5호선에서 5호선 지선으로 갈아타는 데도 성인 16초, 노약자 19초면 환승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환승시간 차이는 환승 편의시설이 제각각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지로입구역 등은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휠체어리프트를 고루 갖췄지만 종로 5가와 상황십리역 등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아예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최판술 의원은 “9호선을 비롯해 각종 지하철 노선이 확대되는 만큼 이용객 수를 고려해 시급한 곳부터 편의시설을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박선민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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