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장혁X소지섭, 김수현X차태현…축하무대 어때요?

입력 2015-12-21 14: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장혁, 소지섭, 김수현, 차태현이 ‘2015 KBS 연기대상’에 수상 후보로 올랐다. 이들은 노래, 춤과 관련해 뛰어난 실력을 지닌 능력자 배우들이기도 하다. 신인이나 아역, 인기 가수들이 무대를 꾸미는 게 일반적인 연기 시상식. 하지만 특별한 연말, 네 배우들이 ‘KBS 연기대상’ 축하무대를 꾸미는 모습을 상상이라도 해보자.


◆ 장혁과 소지섭의 ‘쇼미더머디’

KBS2 수목극 ‘장사의 申-객주2015’ 천봉삼으로 열연 중인 장혁은 2000년 가수 T.J로 변신했다. 1집 ‘일월지애’를 발표, 타이틀곡 ‘헤이 걸’로 활동했다. 노란색 머리 스타일과 파격적인 민소매 패션으로 래퍼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이후 가수 활동이 전무한 그는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T.J를 패러디하며 과거를 웃음으로 승화한 적이 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난 이제 힙합계에서 물러났다”고 T.J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장혁이 힙합씬에서 물러났다면 소지섭은 래퍼 소간지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드라마 OST에 꾸준히 참여했던 소지섭은 2011년 ‘픽 업 라인’으로 첫 번째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이후 ‘북쪽왕관자리’(2012), '6시...운동장'(2013), ‘18 이얼스’(2014), ‘소 간지’ ‘콜라병 베이비’(2015)까지 매년 앨범을 발매하며 배우 소지섭이 아닌 래퍼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KBS2 월화극 ‘오 마이 비너스’ 속 따뜻한 남자 김영호로 열연 중인 소지섭의 데뷔 무대를 기대해본다.


◆ '프로듀사' 김수현과 차태현의 듀엣

배우 김수현과 차태현은 KBS 최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훈훈한 남남케미를 보여줬다.

차태현은 엄연한 2집 가수다. ‘아이 러브 유’ ‘어게인 투 미’ ‘체념’이라는 대표 곡을 보유한 그는 2001년 1집 ‘액시던트’, 2003년 2집 ‘더북’을 발매해 가수로 활동했다. 당시 립싱크를 한 데 대해 “노래가 중간 빠르기의 댄스곡이니 립싱크를 해야 제 맛”이라고 능글맞게 논란에 대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발라드 곡을 라이브로 부르며 가수로서의 존재감도 보여줬다.

김수현은 이미 ‘연기대상’ 축하무대를 꾸며 본 경험이 있다. 2011년 ‘KBS 연기대상’에서 ‘드림하이1’ OST ‘드리밍’을 불렀다. 그는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 등 출연작마다 OST에 참여해 노래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발표 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흥행력도 지녔다. ‘프로듀사’로는 김수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현재 ‘KBS 연기대상’ 참석을 조율 중인 김수현이 연말 시상식에서 무대를 꾸민다면 이토록 신선한 일이 또 있을까?

‘KBS 연기대상’은 오는 31일 밤 8시 30분 KBS 신관공개홀에서 240분간 생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KBS·51K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