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붐,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래서 그런지 라붐은 싱글 ‘AALOW AALOW’의 활동에 대해 묻자 “하루 한 시간밖에 못자는 날도 많은데, 재미있다. 쉬는 것보다 활동하는 게 좋다”라고 컴백 활동에 대한 즐거움을 드러냈다.
사실 아직 신인에 해당하는 라붐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독특한 아이덴티티와 눈에 띄는 비주얼로, 가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라붐의 멤버들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공백기동안 좀이 쑤셔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랄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타 탄생의 기대감을 높였다.
짧은 시간이지만 인터뷰동안 느낀 라붐의 인상은 꽤나 진지한데 웃기다는 것이다. 악플이나 그룹의 방향성, 자기계발 등 자칫 무겁고 진지해질 수 있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지만 이들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기위해 노력했다.
가령 전작 ‘슈가슈가’의 파자마 콘셉트가 별로라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도 파자마입고 무대를 하는 게 좀 어색했다. 그런 부분은 똑같이 아쉽다. 그래도 이번엔 좀 괜찮지 않나?”라고 솔직하지만 유쾌한 답을 내놓는 식이다.
악플러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에 대한 반응을 확인한다고 밝힌 솔빈은 “우리도 모니터를 하고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으니까 본다”라며 “안 좋은 말을 봐도 감사한다. 나를 위해 그렇게 시간을 내서 댓글을 달아주는 게 아니냐. 그렇게 좋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술 더 떠 율희와 지엔은 “악플이 오히려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너무 심한 인신공격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봐주는 분들이 있다”며 “어떤 분들은 우리 노래의 사운드와 보컬, 퍼포먼스를 분석을 해서 올리기도 한다. 신기하다”라고 악플에서 도움을 받는다고 밝혔다.
라붐,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번 싱글의 타이틀곡 ‘아로아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도 이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빛났다. 유정은 “공백기동안 안 해봤던 장르의 노래를 많이 녹음했다. 또 다른 스타일의 안무도 연습하면서 개인적 기량을 키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연은 “‘슈가슈가’를 하다가 8개월 쉬게 되었는데 다시 연습생 된 기분이다. 다시 데뷔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라고 휴식이 한발 더 나아갈 추진력이 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MBC every1 ‘비밀병기 그녀’ 출연과 대학진학준비 등 개인적으로 더 바빴던 솔빈은 “이번 한해는 대학준비도 하고 활동 준비도 하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얻은 게 많았다. 혼자서 연기와 보컬,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연습했다. 무대 위에서도 그만큼 더 표현이 되더라. 또 멤버들 간의 사이도 더 단단해졌다”라고 올 한해를 평가했다.
‘더 발전한 라붐’은 그저 자기위안에 그친 게 아니다. 외적인 성장도 분명 있었다.
소연은 “사인회 때마다 매번 새로운 얼굴이 보인다. 이번에 ‘아로아로’ 활동을 보고 반해서 왔단 분도 꽤 있더라. 지금 팬카페 회원이 4200명인데, 이번 활동하면서 500명이 늘었다”라고 밝혔다.
이렇듯 2015년 한 해 동안 한 단계 더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 라붐은, 2016년을 이를 밟고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소연은 “우리 라붐이 대중들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우리의 모토가 ‘주위사람이 우리를 사랑하게 만들자’인데, 그걸 내년엔 실현시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2016년이면 데뷔 3년차를 맞이하게 된다고 하자 라붐은 “말도 안된다. 억울하다. 1년 4개월밖에 안됐는데 3년차다”라며 “아직 우린 신인이고 넘어야할 계단이 많다. 2주년은 지나야 뭔가 신인티가 빠지지 않을까”라고 귀여운 투정을 덧붙였다.
끝으로 2015년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소연은 “담당 매니저 실장님이 치아가 안좋은데, 병원도 못가고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다. 정말 고맙고 빨리 낫기를 바란다”라고 주위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율희는 “2015년 한 해 동안 멤버들 너무 고생했다. 사랑한다”라고 멤버들에게 말했지만 솔빈과 지엔은 장난스럽게 “거절한다”라고 답해 마지막까지 라붐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라붐,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