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김병만, SBS 연예대상 또 받아도 되는 이유

입력 2015-12-30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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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은 현재 활동 중인 예능인 중에서 가장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입담보다 체력이 더 요구되고 웃음보다 땀방울을 더 많이 흘리는 예능인이기 때문이다.

이런 김병만식 예능이 가장 먼저 빛을 본 곳이 바로 '정글의 법칙' 시리즈다. 이제 무려 19기에까지 접어든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라는 예능인이 없었다면 아마 만들어 지지 못했을 예능이다.

2015년에도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식 예능이 잘 녹아들었다. 친구들을 한데 모은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편이나 '히든킹덤', '라스트 헌터' 편과 같은 새로운 포맷에서도 김병만의 생존 기술만은 여전히 빛났다.

이를 바탕으로 김병만은 소림사로 넘어가 맹활약을 펼쳤다. 2014년 1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주먹 쥐고 소림사' 남자 편에서 그는 뛰어난 운동신경과 끈기로 소림사의 훈련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올해 10월부터 방송된 '주먹 쥐고 소림사'에서는 남자 멤버와 여자 멤버 모두를 이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서 3월에 종영된 '에코 빌리지 즐거운 家'에서도 몸을 쓰는 예능의 최강자임을 보여줬다.

이같은 김병만의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해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비판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SBS 예능이 케이블, 종편 등의 파상공세에도 금요일 밤을 굳건히 지켜낸 점이나 '주먹 쥐고 소림사'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김병만이 있었기 때문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는 올해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5년 S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이휘재, 김구라가 유재석을 제치고 대상을 타간 지금 김병만의 수상 여부는 방송가 최고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유재석의 간판 프로그램 둘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편의 프로그램을 흥행시킨 김병만은 대상을 안을 자격이 충분하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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