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월드스타들 ‘미국 전선’ 이상 없다

입력 2016-01-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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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김윤진-수현 (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김윤진, 미드 ‘미스트리스’ 시즌4 촬영
수현, 할리우드영화 ‘이퀄스’ 개봉준비
이병헌 ‘미스컨덕트’ ‘황야의 7인’ 기대

명실상부 국내를 대표하는 월드스타들이 새해 세계무대로 다시 나선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을 발판으로 삼은 김윤진과 수현 그리고 이병헌이 올해 활약을 예고하는 대표주자다. 특히 이들이 참여하는 작품들은 미국 드라마와 영화 가운데 ‘메이저급’으로 분류되는 대작이어서 더욱 기대를 높인다.

김윤진은 2월부터 미국 ABC의 드라마 ‘미스트리스’ 시즌4 촬영을 시작한다. 2012년 시리즈 시작 때부터 드라마를 이끄는 주역으로 참여해온 그는 지난해 시즌3부터 등장인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비중을 계산해 번호로 주인공의 순서를 정하는 현지 드라마 촬영장에서 김윤진 이름 앞에는 ‘1번’이 붙는다.

김윤진은 미국 안방극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국내 배우로 통한다. 앞서 ‘로스트’ 시리즈는 세계 200여개국에서 방송됐고 그 실력은 ‘미스트리스’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익성을 판단해 조기종영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미국 드라마 제작환경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소속사 자이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4일 “‘미스트리스’는 지금까지 세계 50여개국에서 방송됐고 곧 시즌4 제작을 시작할 정도로 현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주목도가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시청률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김윤진을 이을 차세대 주자는 수현이다. 국내 배우로는 처음 할리우드 인기 히어로 시리즈 ‘어벤져스’의 두 번째 이야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참여했다. 그 프리미엄에 힘입어 현지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른 할리우드 영화 ‘이퀄스’의 촬영을 마치고 현재 개봉을 준비 중인 동시에 회당 제작비가 100억원에 이르는 미국 드라마 ‘마르코폴로’ 시리즈에도 참여하고 있다.

상승세가 뚜렷한 수현의 활약은 ‘어벤져스3’ 참여 여부로 팬들의 관심을 이끈다. 2018년 개봉을 목표로 기획 중인 ‘어벤져스3’에 참여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3편에는 또 다른 한국인 과학자가 출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현의 재출연을 향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병헌은 2월에 다시 할리우드로 출국한다. 스릴러 ‘미스컨덕트’ 개봉 준비를 위해서다. 2009년 ‘지.아이.조’ 이후 다섯 번째 할리우드 영화다.

국내 배우 가운데 가장 왕성한 할리우드 활동을 벌이는 이병헌은 유명 배우들과 호흡에 특히 적극적이다. 이병헌은 ‘미스컨덕트’에 대해 “어릴 때부터 배우를 꿈꾸게 해준 알 파치노와 함께 연기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9월 공개하는 ‘황야의 7인’에서도 마찬가지다. 1960년대 동명의 서부극을 리메이크한 영화에서 이병헌은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와 호흡을 맞추고 주인공 빌리 록 역을 소화했다.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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