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이승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098일만의 복귀전!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3년여 만에 FC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전을 치른 이승우(18·사진)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 감격을 이렇게 전했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아쉽게 이기지는 못했지만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하루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디비전 아너 그룹3’ 18라운드 코르네야와의 홈경기에 FC바르셀로나 유소년 최상위팀인 후베닐A 유니폼을 입고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경기도 0-0 무승부로 끝났다.
2011년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승우는 2013년 2월 소속팀이 유소년 보호 및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 등록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다른 18세 이하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3년 가까이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달 6일 만 18세 생일이 지남과 동시에 징계에서 풀려나 마침내 복귀전을 치렀다. 오랜 공백 끝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후베닐A의 중앙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승우에 앞서 11일 에브로전을 통해 복귀한 뒤 경기 도중 가벼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던 백승호(19)는 코르네야전에 이승우와 나란히 선발출장해 후반 41분 교체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