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사진제공|KPGA
18번홀 스피스에 2타 앞선채 오늘 오전 재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리는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의 마지막 대결을 남겨뒀다.
송영한은 3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세라퐁코스(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겸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의 2016시즌 개막전 싱가포르오픈(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 경기에서 15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로 2타 차 선두를 지켰다. 16번홀 파 퍼트를 남기고 폭우와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잔여 경기는 1일 오전 재개된다.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조던 스피스의 추격이 거세다. 17번홀까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가 된 스피스는 마지막 18번홀(파5) 1m 남짓한 버디 퍼트를 남겨두고 있다. 이 홀에서 스피스가 버디를 기록하고, 송영한이 16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면 공동선두가 된다. 반대로 스피스가 버디 퍼트를 놓치고, 송영한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 계속해서 2타 차 선두를 지킬 수 있다.
2012년 데뷔한 송영한은 5년 만에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한국(2013년)과 일본프로골프투어(2015년)에서 모두 신인상을 수상한 유망주지만 유독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프로 데뷔 4년 동안 한국과 일본에서 3차례씩 준우승을 기록했다. 2013년 동부화재프로미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이창우에게 1타 차로 우승을 내줬고, 3주 뒤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김도훈과 연장 접전 끝에 또 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4년에는 매일유업오픈에서 세 번째 준우승했다. 일본에서도 불운은 계속됐다. 2013년부터 국내와 병행하며 일본투어에서 활약한 송영한은 인도네시안오픈 준우승, 지난해엔 시시도힐스오픈과 후쿠시마오픈에서 두 차례 준우승하며 프로 데뷔 이후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