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FC가 대한민국의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U-23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동준(22)과의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성남FC U18(풍생고)팀 출신으로 성남의 우선지명을 받은 뒤 연세대로 진학했던 김동준은 올 시즌부터 성남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김동준은 연령별 청소년대표를 두루 거치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수문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아 왔다. 지난해 8월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대학생 신분으로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깜짝 발탁 되며 슈틸리케의 눈도장을 받기도 했다.
189cm 8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의 김동준은 1994년생의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또한 공중볼 처리에 능하고 순발력과 센스를 고루 갖춘 보기 드문 유형의 골키퍼이다. 특히 어릴 적 필드플레이어 경험이 있어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연한 발기술도 강점이다.
올 시즌 주전 골키퍼 박준혁의 군입대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성남은 어리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길러 온 김동준이 최대한 빨리 프로무대에 적응하여 안정감 있게 골문을 지켜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동준의 입단식에서 이재명 구단주는 “이번 AFC U23 챔피언십 경기를 보며 김동준 선수의 활약에 자랑스럽고 든든했다. 성남FC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김동준은 “성남 홈경기의 볼보이를 하면서 프로 무대를 꿈꿔왔는데 성남의 유니폼을 입게 되니 남다른 자부심과 열정이 생긴다. 늦게 합류하는 만큼 전지훈련에서 몇 배 더 열심히 몸을 만들어 팬들의 기대와 구단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동준은 성남의 미국 LA 전지훈련에 합류해 선수단과 본격적인 손발 맞추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