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하여가 vs 정몽주 단심가…피로 물든 선죽교

입력 2016-02-03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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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이방원 하여가 vs 정몽주 단심가…피로 물든 선죽교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선죽교 위의 비극이 그려졌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원(유아인 분)이 결국 정몽주(김의성 분)을 살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끝까지 정몽주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며 “도저히 이 나라가 포기가 안되십니까”며 간곡히 요청했고 정몽주는 “이 사직을 등진다면 어찌 유자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의 굽혀지지 않는 생각을 전했다.

이에 이방원은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떤 상관이겠습니까. 백성들에겐 오직 밥과 사는 기쁨, 이거면 되는 것이지요. 저 만수산에 드렁칡이 얽혀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며 하여가를 읊으며 눈물을 흘렸다.

정몽주도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 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 나가고 몸뚱어리가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며 단심가를 읊고 죽음을 결심했다.

결국 이방원의 지시로 조영규(민성욱)의 손에 의해 정몽주는 살해됐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 말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조선 건국을 그린 팩션 사극으로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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