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 부덕의 슈퍼리그 도전에 나설 이임생 수석코치(왼쪽)가 구단 스태프와 제주 서귀포의 한 호텔에서 대화하고 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2/12/76422214.2.jpg)
옌볜 부덕의 슈퍼리그 도전에 나설 이임생 수석코치(왼쪽)가 구단 스태프와 제주 서귀포의 한 호텔에서 대화하고 있다. 서귀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옌볜, 제2의 기적 연출을 향해 달린다!
2016시즌 중국 슈퍼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옌볜 부덕 ‘박태하호’는 중국 속 작은 한국축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 서귀포에서 3차 동계전지훈련을 진행중인 옌볜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물론, 심지어 지원스태프까지 한국 국적이 많다.
중국 갑(甲·2부)리그에서 최하위권으로 분류된 옌볜의 창대한 기적을 연출한 박태하(48) 감독을 필두로 이임생(45) 코치와 김성수(53) 골키퍼(GK) 코치가 옌볜의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과거 명품 수비수로 이름을 날리며 1996애틀랜타올림픽과 1998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이 코치는 2003년 K리그 수원삼성 트레이너로 지도자에 입문한 뒤 수원 수석코치를 거쳐 싱가포르 세미프로리그 홈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2013년 FA컵 정상에 서는 등 출중한 이력을 쌓았다. 비록 지난해 갑리그 선전 루비를 이끌다 무례한 구단의 행태에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리더로서, 참모로서의 역량은 정평이 나 있다.
김 코치도 마찬가지다. 2004아테네올림픽과 U-17(17세 이하) 대표팀에서 GK들을 지도한 그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에서 숱한 인재들을 키워냈다. 김영광(33·서울 이랜드FC)과 김승규(26·빗셀 고베) 등 국가대표 수문장들을 발굴해 성장시켰다.
여기에 비디오 영상을 책임지는 김혁중 분석관도 ‘박태하 사단’의 일원이다. 과거 FC서울에서 같은 임무를 맡았던 그는 옌볜 선수들뿐 아니라 상대팀까지 낱낱이 분석해 박 감독을 돕고 있다.
한국 선수들 역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시즌 갑리그 득점왕에 오른 하태균(29)을 중심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을 휘저었던 김승대(25)와 윤빛가람(26)이 각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공격 2선과 최전방에서 옌볜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하태균은 “K리그 간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시너지가 점차 커지고 있다. 호흡도 서서히 맞아가고 있다”며 밝게 웃었고, 김 코치는 “중국에서 진짜 기적을 만들어 보겠다. 불가능은 없다”고 강한 필승 의지를 불태웠다.
서귀포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