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가득했던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전

입력 2016-02-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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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경기 앞서 브라이언트 활약상 등 상영

올해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은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사진)의 ‘고별 무대’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브라이언트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브라이언트는 15일(한국시간)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전에 17회 연속, 통산 18번째로 출전했다. 사상 처음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브라이언트가 속한 서부올스타의 196-173 승리로 끝났고, MVP(최우수선수)는 2년 연속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스타 고별전을 치른 브라이언트가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기 시작에 앞서 1996∼1997시즌부터 20년간 선수생활을 한 브라이언트의 활약상을 모은 영상이 상영됐다. 2006년 1월 23일 토론토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81점을 몰아친 장면, 올림픽 금메달, 리그 3연패 순간 등이 흘러나왔다. 영상이 끝나자 NBA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매직 존슨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브라이언트를 소개했다.

다른 올스타 선수들이 브라이언트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가 나온 뒤, 브라이언트는 “사랑하는 농구를 하면서 NBA에서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나를 올스타로 뽑아줘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뜻 깊은 지난 20년이었다”고 말했다.

선발출장한 브라이언트는 또 다른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점프볼을 하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시작했다. 경기 시작 3분여 만에 자유투 1개로 첫 득점을 올린 브라이언트는 1쿼터 중반 페이드 어웨이 점프슛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2쿼터 중반에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은퇴)이 보유했던 올스타전 최다 슛 시도(233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10점·6리바운드·7어시스트로 마감했다. 경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교체 아웃되자, 에어캐나다센터의 모두가 기립박수 속에 “코비”를 연호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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