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오가 ‘널 기다리며’에서 연쇄살인범 ‘기범’ 역을 완벽 소화하기 위해 4주 만에 16kg를 감량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김성오는 극중 자신을 제보한 놈만을 15년간 기다린 연쇄살인범 ‘기범’ 역을 맡아 4주 만에 16kg를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진행된 ‘널 기다리며’ 제작보고회에서 김성오는 살인범 캐릭터로의 변신을 위해 72kg에서 56kg까지 체중 감량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에 모홍진 감독은 “평생 한 번 하는 결혼사진에 살인마처럼 나와 너무 미안하다”며 웃지 못할 심정을 전했다. 또한 함께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윤제문은 “마치 할리우드의 크리스찬 베일을 보는 듯 했다”며 영화 ‘머시니스트’(2004)를 통해 갈비뼈 몸매를 선보였던 크리스찬 베일에 비견할 정도로 그의 다이어트는 혹독했다.

“살을 빼는 순간 살인범 ‘기범’이 되었다. 다이어트 성공과 동시에, 연기 고민은 하지 않았다”는 김성오의 말처럼, 그 자체로 살인범의 자태를 드러내는 이번 스틸은 근육 조감도를 연상시키는 앙상한 몸매가 눈길을 끈다. 김성오는 “감독님께서 골룸 같은 깡마른 배우의 사진을 보여주셔서 처음에는 가능할까 싶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무작정 굶으면서 4주 만에 16kg를 감량했다”고 밝혀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심은경, 윤제문, 김성오의 열연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추적스릴러 ‘널 기다리며’는 오는 3월 10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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